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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동안 끊임없이 공간과 상호작용을 통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공간에 의해서 의미를 부여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간과 끊임없는 상호 작용은 인간의 삶에 다시 많은 영향을 줍니다.

가장 먼저 경험하는 공간인 엄마 뱃속이라는 공간에서부터 태어나서는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엄마의 품안 공간에서 자신을 포근하게 감싸는 공간을 느끼며 자랍니다.

이렇게 공간 경험은 어린 시절 놀이 속에서도 잘 반영되어 있습니다.

 

자신만을 에워 싼 공간을 만들며 놀이를 하고, 쉬고, 숨기도 하는 아이들은 공간과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아이들은 규칙없이 창조적으로 자신들의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유아교육기관에서 하루를 생활하는 아이들은 교실이라는 공간속에서 종속적인 입장에 있는 아이들이 놀이 행위를 통해 흥미를 가지고 자신에게 의미 있는 공간구성을 하며 주체적인 입장으로 자신을 드러냅니다.

 

성인들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드는 행위를 많이 하죠?

도서관의 자리에 자신의 물건을 놓음으로 자신의 자리임을 표시하고, 야외로 피크닉을 간 가족들이 공원이나 잔디밭에 자신들의 돗자리를 깔며 '내자리' ,'내 영역' 임을 표시합니다. 

성인들은 이렇게 남과 다른 나만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공간을 구획하는 행위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공간을 구획하는 것 뿐 아니라 새롭게 만들기도 합니다. 

유아교육기관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예를 보면 벽돌블록으로 쌓기를 한 뒤 그 안에 들어가서 동화책을 읽는 공간으로 공간의 재구성을 합니다. 

또는 놀이를 하는 도중 문 뒤의 공간을 '토끼집', 문 앞의 공간을 '숲' 이라고 말하며 그 공간에서의 각기 다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의 공간은 성인의 공간과 달리 소유된 공간이라기 보다 각각의 장소에서 그곳마다 고유한 느낌을 주는 효과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이들이 처한 상황과 맥락 속에서 이해되어야 하는 공간인 것입니다.


유현준 교수가 한 이야기도 참 의미 있습니다.

 

왜 우리나라 국민들이 전체주의 성향을 띄게 되었을까?

주범은 학교건축이라고 본다라고 했습니다. 근대화를 만든 시스템인 전화기, 비행기, 자동차, 학교 등 시간이 흐를 수록 모습이 변화되어 가는데 그 중 학교만은 바뀌지 않았다고 합니다.

학교는 교도소와 모습이 가장 많이 닮았다고 하죠?

아이들이 12년동안 수감상태에 있다고 봐야 할 정도인데 그렇게 똑같은 교실 속에서 지낸 아이들에게 졸업 한 뒤 '너만의 길을 가라!', '청년의식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살아라!' 라고 말하는 건 말도 안된다는 거죠.

 

정말 동의합니다.

 

지식은 책에서 배우고 지혜는 자연에서 배우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을 돌려줘야 합니다.

다양하고 정상적인 인격을 가지려면 자연을 더 많이 접해야하고 자연이라는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창조적인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공간이 주는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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